정문영의 초록인형연구소


  
 

예전 인형제작 자료
& 게시판 모음


since 2000.3.14

 

작가 초록인형이란? 수상경력

전시회

 갤러리

방송,언론 방명록  
 
국제 콘테스트에서의 심사평을 비롯하여,
공식적인 매체를 통한 초록인형의 평론들입니다.



초록인형이야기
초록인형이야기
지난 겨울 가장 춥던날, 광주에는 눈이 내렸다. 차도 사람도 엉금엉금 걷던 눈길을 밟고 도착한 곳에는 따뜻한 초록인형들이 손을 내밀고 반가운 인사를 건네 주었다. 광주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화랑안은 겨울의 한 가운데서 시간의 흐름을 넘추고 초록인형의 사계절 모습을 담고 있었다. "그동안 홈페이지 만으로 알려졌던 인형을 책이나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는 것에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지 무척 궁금하고 떨려요. 처음 세상에 선보이는 초록인형에 대해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형을 만든 정문영(34)씨는 첫 전시답지 않게 차분한 분위기를 내내 유지하고 있었다.
정문영씨의 인형작품과 인형만들기 방법이 실린 'A DOLL'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우산쓴 빌과 아네트'는 전시와 인형전체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사이좋게 우산을 나눠쓰고 뭔가를 얘기하는 모습이 작지만 소중하고 따뜻한 공감을 끌어내 인형들과 벌써 가까워진 듯한 친숙함을 일으킨다.
우리가 속해 있는 가정과 연인, 자연을 소재로 따뜻하고 포근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정문영씨의 인형은 표현방식에 있어 통일감을 유지하면서도 주제에 있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 주면서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중스킨과 바늘조각
'초록'은 정문영 씨의 인터넷 아이디면서 이전부터 친한 친구사이에 불리던 별명이라고 한다. 인터넷상에 '초록의 인형이 있는 집'(www.adoll.net)을 운영하면서 어느덧 정씨가 만든 모든 인형이 초록인형으로 불린다. "초록인형은 한마디로 이중스킨과 바늘조각의 제작방법으로 만들어진 헝겊인형입니다. 이중스킨이란 말 그대로 두겹의 천으로 이루어진 바디의 형태를 의미합니다. 늘어나지 않는 성절의 천으로 내부 스킨을 만들고, 신축성이 뛰어난 천으로 외부바디를 만들어 입히는 식이죠. 바늘조각은 굴곡이나 표정등을 만들때 바늘로 실의 당김과 조임의 강약, 적절한 부위의 바늘땀 효과를 이용해 만드는 것을 말해요. 가슴골선, 배꼽, 눈, 콧대 등에 바늘조각기법을 사용하여 다양한 얼굴형과 다른 표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얼굴표정에 중점을 두어 작업하는 만큼 정문영씨가 만든 인형의 얼굴은 사실적 표현과 동화적 환상을 넘나들며 생동감이 넘친다.. 흑백영상처럼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흰색과 검정색으로 만든 '첫사랑'. 자신이 길들인 장미를 그리워하는 동화적인 표정을 담은'어린왕자', 실제로 무대에서 발레하는 모습을 포착한 듯한 발레리나 커플'데이빗과 루시', 지크프리트와 오데트의 사랑의 약속을 몰래 엿듣고 있는 '스완호수의 오디르 공주' 등 다양한 초록인형에서 바늘조각의 묘미와 사실적인 눈동자를 만날 수 있다.

세상을 향한 통로
누구에게나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언어와 대화의 창이 필요하다. 정문영씨가 대학을 졸업하고 약사로 지내는 동안은 일반적인 언어로 세상과 대화했다. 결혼하고 남편의 직장때문에 이사간 외진곳, 진도에서 한동안 세상과 소통불가능해 갑갑함을 느꼈다. 그러다가 아이둘을 키우며 여러가지 제약이 많은 시골에서 만난 새로운 언어가 바로 헝겊인형이다. "제가 경험하고 갖고 있던 느낌과 생각이 인형에 녹아 완성되고, 그것을 다른분들이 보고 비슷한 느낌과 감성을 경험한다는 것은 대단한 자기전달인거 같아요. 인형이 완성되어 가면서 마음속의 여러 형이상학적인 느낌과 감정들이 하나의 실체로 정리되는 느낌을 받아요. 인형을 통해 내안의 모든 부분을 속속들이 알아가고 표출해 낼 수 있어 자신을 다시 보게 됩니다."
정문영씨는 인형을 통해 세상과 만나고, 인형이 불러일으키는 감동과 느낌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사람들과 대화한다. 이런 언어하면 국경을 넘어도 소통 가능할 듯하다. 그래서 정씨는 올해 영어판 홈페이지를 구상중이다. 신화를 소재로한 비너스와 애로스', 종교적인 소재에서 출발한 '아담과 이브,'.'꼬마동방박사'.'마리아 수녀님'.악기를 연주하는 '첼로켜는 지나'등의 인형이라면 이미 반이상의 의도는 전달한 셈이다.
정씨는 평범하고 작은 헝겊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인형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인형은 사람을 닮았기 때문에 표정과 포즈와 분위기를 갖고 있어요. 작은 헝겊조각이 인형이 되면서 상대의 마음을 흔들리게도 만듭니다. 헝겊을 변화시키는 힘은 단순한 손기술이 아니라 우리들 마음에 있다는 것을 믿고, 인형을 만드시는 분들 모두 자신을 스스로 대단하게 여기고 사랑하셨으면 합니다."
초록은 자연의 빛이다. 대자연이 선물한 초록인형과 만나 그들이 속삭이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글 최미경기자(2003년 1월)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GGAMBO
 

Copyright(C)

All rights reserved     E-mail: chorokdoll@gmail.com